제목 이해극 회장, 잡초 공적비 제막식 및 자서전 출판 기념회
작성일자 2019-08-28
 


 



  



 



 




 



 



 



 



 8월 24일 청옥산 정상의 육백마지기 농장에서 본회 이해극 회장의 잡초공적비 제막식과 자서전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아래글은 이 행사에 참석하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도시농업 전문위원 백혜숙님께서 식량닷컴에 게재한 내용이다.


'잡초의 공을 기리는 제막식에 다녀와서'



처서 다음 날 824일 오전 8시에 잡초 공적비 제막식 및 유기농부 이해극 출판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청옥산 육백마지기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다.

 
육백마지기는 강원도 평창군과 정선읍에 걸쳐있는 해발 약 1,250미터 청옥산 정상에 있는 평원이름으로 평지가 드문 강원도 산골에서 그 면적이 볍씨 6백 말을 뿌릴 수 있는 곳이라 해서 육백마지기로 불리는 곳이다. 볍씨 한 말은 한 마지기를 뿌릴 수 있다고 한다.

 
논 한 마지기는 200평이니 12,000평의 평원이 펼쳐져 있는 셈이다.

 
이날은 비바람이 불다가 어느새 햇볕이 내리 쬐는 변화무쌍하고 초겨울의 쌀쌀한 기온이었지만 이해극 선생님의 해맑은 모습과 유기농 열정에 매료되어 모두가 기념식 내내 정겹고 훈훈한 모습들이었다.

 
이해극 선생님은 45년 유기농 농사를 기록한 <미련해서 행복한 농부> 자서전을 쓰셨다. 선생님은 악조건에서도 농촌을 믿으며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농가에서는 잡초와의 전쟁을 한다는데 잡초의 공적을 기리는 공적비를 세운다는 점이었다.

 

잡초 제막식을 하게 된 이유를 들어보니 잡초는 박멸해야할 범죄 대상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온전한 토양을 물려 주기 위해서는 잡초와 공존하는 농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라고 한다.

 
잡초 공적비에는 태초에 이 땅에 주인으로 태어나 잡초라는 이름으로 짓밟히고, 뽑혀져도 그 끈질긴 생명력으로 생채기 난 흙을 품고 보듬어 생명에 터전을 치유하는 위대함을 기리고자 이 비를 세우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올해에는 가뭄으로 더욱 악조건이었던 육백마지기의 무 밭을 둘러보았다. 잎사귀의 많은 부분을 벌레가 먹어 버렸지만 살아남은 잎들은 튼실하고 짱짱하게 풀들과 나란히 공존하고 있었다.

 
무 맛은 달고 시원한 정도가 아니라 말로 형용하지 못할 정도로 꽉 들어찬 무아지경(無我之境)의 맛으로, 한 번 맛을 보면 다른 무는 못 먹는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잡초가 있기에 땅이 살고 작물도 살고 사람도 사는 공존공영(共存共榮)의 현장이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해극 선생님의 <미련해서 행복한 농부> 자서전을 훑어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필자 눈을 사로잡았다.

 
일선 농가를 힘들게 하는 것은 농사짓는 일이 아니라 농산물 가격의 폭락과 폭등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유통회사와의 공동체적 관계와 생산과정에서의 절약을 꼽고 있다.

 

경매시장의 불특정한 도매상과 가장 큰 차이점은 생산농가와 유통회사는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맺어져 이기적 갈등을 초월하여 공존공영관계를 유지하는 공동체라며 육백마지기 농장이 안정적 생산과 적정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확실한 이유는 자연과 공존하는 농업과 기계화로 생산비를 최소화하는 절약형 농사를 짓는것이라고 소개한다.

 
이해극 선생님께서 글과 말로 전하고자 한 커다란 가치는 공존공영관계 확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존공영관계는 신뢰관계로서 사회적자본이다. ‘신뢰자본이 풍부한 나라는 국민 삶의 질이 꾸준하게 높아진다고 한다. 미국의 신경제학자 폴 자크는 국가경제를 좌우하는 변수는 신뢰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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